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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2014 독일 뮌헨(독일 음식)

by rh22ys 2014. 5. 15.




맛있는 음식을 먹는걸 삶의 즐거움으로 여기고 살아서 여행가서도 현지의 맛있는 음식을 최대한 많이 먹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관광지는 대충 다니고 거지같은 곳에서 숙박해도 먹는데 쓰는 돈은 아끼지 않습니다. 역사가 깊은 맛집도 꼭 찾아보고요. 독일여행에서도 지역의 특성이 담긴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왔습니다.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은 맥주입니다. 석회질 지형이 많아서 물을 가공해서 마시다보니 이렇게 맥주문화가 발달했나봅니다. 독일의 맥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저렴하기도 하고요. 마트에서 500ml짜리 캔맥주가 1유로 정도 하더군요. 그리고 독일 맥주는 순수합니다. 한때 첨가물 경쟁이 붙어서 물, 보리, 홉 이외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때문인지 독일사람들도 맥주를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점심식사때도 한잔 이상 걸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매년 10월에는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데 전 유럽에서 맥주를 마시러 뮌헨으로 온다고 현지인이 말하더군요. 대부분의 맥주는 위처럼 크림과 같은 거품이 나는데 일본의 맥주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왕가에 맥주를 공급했던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마신 호프브로이 둔켈(Dunkels) 맥주입니다. 쌉쌀한 느낌이 강하며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뢰벤브로이의 맥주입니다. 밀로 만든 Weizen맥주였는데 달착지근한게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맛이었습니다. 



라츠켈러에서 먹었던 맥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시는 라거와 비슷하죠? 이런 맥주를 Pilsner 또는 Pils라고 하네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이 인기를 얻자 독일에서 Pilsner...라는 유사상표(?)가 생기면서 이런 명칭이 굳혀지게 되었나봅니다. 

참고로 맥주는 색이 밝을수록 밀로 만든 경우가 많으며 단맛이 많이 납니다. 색이 어두워질수록 쌉쌀한 맛이 강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컵아래에는 컵받침이 있는데요. 컵이 미끄러지는걸 방지하는 역할도 있지만 나중에 웨이터가 마신 잔수를 셀때 확인하는 용도로 쓴다고 하네요. 



호기심에 와인을 시켜봤습니다. 사실 전주의 모주처럼 끓인 와인인 글루바인을 주문하려다가 실패해서 마시게 되었습니다. 맛은.... 별로입니다. 독일에서 와인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



독일을 대표하는 빵인 프레첼(Pretzel)입니다. 어느 제빵사가 실수로 2번 구웠는데 너무 맛있어서 빵의 한종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바게뜨빵처럼 쫄깃쫄깃해서 맛있는데 딱딱한 편이라 하루에 한개 이상 먹으면 입천정이 다 상합니다;;;;;



빵에 붙어 있는 하얀 덩어리는 굵은 소금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짠편입니다. 



첫날에는 별생각없이 다 먹었는데 둘째날부터 프레첼을 먹을때는 소금을 다 떼어내고 먹었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경우 식전빵이 별도의 요금없이 제공되지만 독일에서 프레첼은 공짜가 아닙니다. 식사할때 웨이터가 프레첼 먹을거냐고 묻어서 먹거나 테이블에 있는 프레첼을 먹었을때 모두 청구되더군요;;;



독일을 대표하는 또다른 음식인 소세지(Wurst)입니다. 쏘세지도 맥주만큼 다양합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소세지는 바이에른을 대표하는 바이스부어스트(Weiss Wurst)입니다. 송아지의 고기로 만든다고 합니다. 흰색깔을 띄며 따뜻한 물이 담긴 볼에 나옵니다. 



껍질은 굉장히 질깁니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한국에서 먹는것처럼 잘라서 먹었는데요. 둘째날 레스토랑에서 똑같이 먹고있으니까 이모뻘되는 아주머니께서 저한테 다가와서 껍질을 벗기고 먹는거라고 알려주더군요;;;; 



소세지를 먹는 경우 프레첼이나 감자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부 청구됩니다. 사실 소세지에 맥주한잔 간단히 먹으려고 레스토랑에 간건데 웨이터가 프레첼과 감자볶음을 물어보길래 서비스인줄알고 YES라고 했는데 나중에 계산서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추운 기후인 독일에서는 감자를 많이 먹는편입니다. 아무래도 추운 기후특성상 곡물보다는 감자농사가 잘되서 그런가봅니다. 뮌헨에서 1주일간 머무르면서 현지인들과 점심식사를 많이 했는데요. 고기볶음이나 쏘세지에 감자조각을 곁들이는게 전형적인 독일 식사라고 하네요. 사실 독일요리가 프랑스나 이탈리아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쓰는 것도 아니고 조리법도 다양하지 않아서 맛이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서민적이면서 나름 특색있는 맛이 있습니다. 사실 요리가 별로라도 맥주맛이 워낙 좋아서 음식맛을 상쇄하고도 남죠ㅋ



 뢰벤브로이에서 먹은 모듬소세지입니다. 독일 전통음식답게 매쉬 포테이토가 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소세지의 느끼한 맛을 상쇄하기 위해서 양배추채를 식초와 후추, 소금으로 절여서 발효시킨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가 같이 나옵니다. 독일식 김치 또는 피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의 음식은 맥주랑 먹으면 정말 잘어울리는 안주죠? 현지에서 본 독일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같이 먹는 요리는 없고 각자 요리를 주문해서 먹더군요. 게다가 호프집에서는 안주없이 맥주만 마시러 온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세지에 양념으로 제공된 머스타드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단맛나는 머스타드소스와는 완전 다릅니다. 냉면에 넣는 겨자에 가까웠습니다.



좀 더 대중적인 식당에서는 머스터드를 위처럼 제공하더군요. 



바이스부어스트(Weiss Wurst)는 식지않도록 위처럼 접시에 덮여서 나오더군요. 독일의 소세지는 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한국의 소세지와는 달리 착색제나 화학감미료를 거의 넣지 않는다고 합니다. 맥주처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걸 중요시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족발에 해당하는 학센(Haxen)입니다. 구운 학센과 삶은 학센이 있습니다. 구운 학센이 우리나라 족발의 맛과 비슷합니다. 삶은 학센은 좀 느끼한 편이었지만 사우어크라우트, 생강채와 함께 먹으니 먹을만했습니다. 그리고 맥주맛이 너무 좋아서 학센의 느끼함을 커버하더군요ㅋ



라츠켈러에서 먹은 슈니첼(Schnitzel)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만든 요리로 우리가 즐겨 먹는 돈까스는 슈니첼이 전파되어서 만들어진 요리라고 합니다. 만드는 방법도 돈까스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바삭바삭하게 튀겨내는 일본식 돈까스와는 다르게 고운빵가루로 튀겨서 고기가 촉촉하고 육즙이 풍부합니다. 자극적인 소스를 뿌리지 않고 레몬즙을 뿌려먹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돼지고기 특유의 식감을 느끼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회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다가 간장으로 넘어온 느낌과 비슷했습니다ㅋ



레스토랑에 나가기 귀찮을때는 근처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다가도 먹었습니다. 맛은 짭짤하기만 했습니다. 저녁때만 되면 북적거리는 프랑스의 빵집과는 다르게 독일의 빵집은 한산했습니다. 아무래도 빵보다는 감자요리가 발달해서 그런가봅니다. 



위처럼 치츠를 올려서 구운 프레첼도 있었습니다. 맛은 그닥입니다. 이밖에도 독일요리는 다양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실속있는 요리가 많으니 많이많이 드셔보세요. 괜찮은 맛집정보는 아래링크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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