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때 관광지를 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현지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는걸 좋아합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유명 관광지는 대충 다녀도 지역의 맛집은 시간을 내서 찾아갑니다. 파리를 여행하면서 이번에도 맛집을 찾아보기 위해서 노력했는데요. 특히 세계 3대 진미 중의 하나라는 캐비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캐비어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에 덜 알려지다 보니 네이버나 기타 포탈에서 파리의 캐비어 전문점은 검색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보니 캐비어 전문점으로 Caviar Kaspia가 검색되더군요.
Caviar Kaspia의 모습입니다. 상점처럼 생겼는데요. 1층은 캐비어를 파는 상점이고 2층이 레스토랑입니다. 상점 왼쪽을 보면 러시아제로 보이는 나무인형이 있는데요. 캐비어의 원산지가 카스피해라서 그렇습니다. Caviar Kaspia에서도 러시아산 캐비어를 취급합니다.
1927년에 창업한 곳이라 그런지 식당 곳곳에서 오랜 전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식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현지인보다는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식탁보와 냅킨이 파란 바다색이었습니다. 냅킨에는 철갑상어 로고가 귀엽게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기본제공되는 오이피클읍니다. 오이크기가 작아서 먹기 좋았습니다.
버터와 레몬입니다. 비린내가 나는 생선요리를 취급하다 보니 기본제공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초고추장을 먹는것처럼 유럽의 생선요리에서 레몬즙은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전체요리로 캐비어 카나페를 주문했습니다. 따뜻하게 구워진 빵이 제공되었습니다.
캐비어가 버무려진 소스입니다. 사우어 크림과 비슷하고 시큼한 편입니다. 캐비어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풍미가 강해서 캐비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캐비어를 푸는 스푼이 상아재질과 비슷했는데요. 꿀을 덜때 나무나 플라스틱을 써야 하는 것처럼 캐비어도 금속재질의 식기를 사용하지 않나 봅니다.
빵에 캐비어소스를 발라서 먹었습니다. 캐비어를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명란젓과 새우젓의 중간맛이 나더군요. 미원같은 조미료의 감칠맛을 가지고 있는 식재료가 멸치, 다시마, 새우젓이 있는데요. 서양 식재료에는 엔초비(멸치)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캐비어에서 새우젓과 비슷한 맛이 나는게 마찬가지로 감칠맛을 내서 인기있는 식재료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캐비어는 귀한 식재료이고 맛이 강한편이라서 요리에 조금씩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마치 새우젓이 약간씩 들어가서 음식의 맛을 살리는 것과 비슷하죠.
메인요리로 송어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소금에 절여진 송어가 말그대로 구워져서만 나왔습니다. 소스로 생크림을 제공하더군요. 생선까스 소스도 그렇지만 서양에서는 생선요리와 크림소스의 마리아주가 좋다고 생각하나봅니다. 하지만 저의 입맛에는 안맞아서 레몬즙을 왕창 뿌려서 먹었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는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특히 쉽게 맛보기 어려운 캐비어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오페라 가르니에, 마들렌 성당 근처에 있으니 관광하다가 들르기에 좋은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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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AIRBNB와 홍익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파리 항공권과 숙박권을 지급받아 다녀온 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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