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랑스 파리 맛집 : 스테이크 전문 르 를레 드 앙트르코트(Le Relais de l'Entrecôte)

작년에 파리 여행을 할때 유명맛집들은 많이 다녔지만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먹을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파리 여행때는 스테이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검색결과 파리에서는 르 를레 드 앙트르코트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네요.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스토랑이라고 합니다.

식당 외부의 모습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파리에만 여러 곳이 있습니다. 저는 샹젤리제 근처에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에펠탑을 보고 오느라 2시가 넘어 갔는데 이때에도 위처럼 줄이 서있더군요;;; 식사시간에 가면 줄이 정말 길다고 합니다;;; 줄서있다가 순서가 되면 웨이트리스가 주문을 미리 받습니다. 우리 나라의 유명 맛집들이 단일 메뉴를 취급하는것처럼 여기도 스테이크 하나만 취급합니다. 주문은 Well-done, Medium, Rare를 받는거지요.

2시 20분쯤에 식당에 들어갔는데 이때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식당 내부 바의 모습입니다. 왼쪽 웨이트리스의 복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텔 메이드와 비슷한 복장을 입고 서빙하더군요. 웨이트리스의 복장에서 식당의 오랜 역사가 느껴졌습니다.

스테이크 메뉴에는 샐러드와 바게뜨빵이 같이 제공됩니다.

샐러드는 겨자 소스와 견과류가 같이 버무러져서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슈퍼마켓에서 파는 단맛이 강한 마스타드가 아니라 한식에 사용하는 겨자소스에 가까운 맛입니다. 기름기가 너무 많은 다른 드레싱 소스보다 훨씬 더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바게뜨의 모습입니다. 프랑스 레스토랑에서는 따뜻하지 않은 미지근한 빵을 제공하는데요. 그래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빵을 버터에 찍어먹는 경우가 많지만 프랑스에서는 스프나 메인요리의 소스에 찍어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와인을 추가주문했더니 종이식탁보 한쪽에 위처럼 메모를 하더군요. 100년이 넘은 샤르티에라는 레스토랑도 위처럼 주문을 받던데 옛날 주문방식이 그대로 남아있나봅니다.

서빙받은 레드와인입니다.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제공할 줄 알았는데 보돌레 누보처럼 비교적 가벼운 와인이었습니다. 그래도 스테이크와 먹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샐러드를 반쯤 먹을때쯤 스테이크가 나옵니다. 스테이크는 세로로 썰려진 상태입니다. 많은 양의 프렌치 포테이토와 함께 제공됩니다. 독일에서는 사이드 디쉬로 삶은 감자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에서는 위처럼 프렌치 포테이토를 제공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마블링이 잔쯕 낀 느끼한 고기가 아니라 기름기가 거의 없는 살코기입니다. 하지만 숙성을 잘했는지 질기자 않고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서 고기 크기가 좀 작지 않나요? 이곳에서는 절반을 먼저 내주고 나중에 나머지 절반을 제공합니다. 최상을 맛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스테이크의 처음 절반을 먹으면 웨이트리스가 나머지 절반을 또 제공합니다. 많은 양의 프렌치 포테이토도 리필됩니다. 

식사가 끝나니 디저트 메뉴판을 보여주더군요. 스테이크 단일메뉴만 취급하지만 디저트의 종류는 많았습니다. 필기체로 휘갈겨진 메뉴판이 정감있지 않나요?

식사는 굉장히 저렴한 편입니다. 샐러드, 빵, 많은 양의 스테이크가 25유로에 제공됩니다.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맛이나 음식의 양, 가격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파리에서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곳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비교적 줄이 길기는 하지만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파리에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꼭 이곳을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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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AIRBNB와 홍익출판사에서 주관하는 이벤트에 당첨되어 파리 항공권과 숙박권을 지급받아 다녀온 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