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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맛집

여수 하모 유비끼(갯장어 샤브샤브)

by rh22ys 2014. 10. 18.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의 대표주자 장어는 정력에 좋다는 소문때문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민물장어도 있지만 갯장어(하모)나 붕장어(아나고)도 인기가 좋습니다.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여수의 모 석유화학회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보냈는데요. 여수에서는 여름에 하모 유비끼(갯장어 샤브샤브)를 먹는게 유행하더군요. 가을에 전어를 먹는것처럼 여름에는 하모가 계절메뉴라고 하네요. 



하모는 우리나라말로 갯장어입니다. 이름처럼 갯벌에서 잡는데요. 지렁이같이 생긴 꼼장어보다는 품격있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성격은 더러운편(?)이라고 하네요. 



유비끼라는 표현은 회를 껍질채로 먹는것을 표현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요.(부산사람들이 이런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걸 봤습니다)  생선을 살짝 데쳐서 먹는게 맞다고 합니다. 생선회의 조리법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회의 탄력을 좋게 하기 위해 살짝 데쳐서 먹는다고도 합니다. 하모 유비끼는 이런 유비끼계열이지만 샤브샤브에 가깝습니다. 



칼집이 난 하모 조각을 육수에 담가서 먹습니다. 오징어숙회가 칼자국을 따라 모양을 내는것처럼 하모도 칼자국을 따라 동그란 모양을 띠게 됩니다. 마치 꽃이 피는것과 같더군요. 샤브샤브를 먹을때 등심고기를 바짝 익혀먹으면 질겨지는것처럼 하모유비끼도 바짝익혀 먹는게 아니고 살짝 익혀 먹어야 합니다. 하모의 가시는 물렁물렁하지만 익으면 딱딱하진다고 합니다. 가시가 굳지 않을정도로 익혀서 먹는게 포인트라고 합니다. 이렇게 데쳐진 하모는 좀 느끼하기때문에 양파나 부추등과 같이 먹습니다. 하모 특유의 맛과 국물에 데쳐먹는 재미가 아주 좋은 음식입니다. 여름에 남도에 가면 꼭 하모유비끼를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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