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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맛집

여의도 어복쟁반/김치말이국수 맛집 대동문

by rh22ys 2014. 10. 4.



우리나라는 국토는 작지만 산지가 많아서 지역색이 강하고 지역마다 발달한 음식도 서로 다릅니다. 이중에서 저는 남도음식과 이북음식을 좋아하는데요. 이북음식은 아무래도 북한지역이다 보니 냉면외에는 알려진게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다양한 음식이 많습니다. 중국과 인접한 지역이다 보니 중국과 우리나라의 중간격에 해당하는 음식이 많습니다. 이북음식 전문점중에 여의도의 맛집인 대동문을 소개합니다. 



이북요리의 대표격으로 어복쟁반이 있습니다. 평양음식으로 가운데가 우묵하게 파인 쟁반에 편육, 만두, 버섯, 야채등을 육수에 넣고 끓여 먹는 요리입니다. 가운데가 파인 모양이 불룩한 임금의 배같다고 해서 (최강의 권력자다 보니 비만이 많았나 봅니다) 어복(임금의 배)쟁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복쟁반의 맛은 샤브샤브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복쟁반에 들어가는 편육으로는 양지머리와 우설 등이 쓰인다고 하네요.(원래 어복쟁반에는 소의 젖가슴살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대동문에는 들어가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2008년에 평양에 출장가서 먹었던 쟁반냉면이 어복쟁반의 쟁반과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더군요ㅎ



국물과 고기, 야채가 모두 있어서 소주안주로 최고입니다. 야채와 육수는 계속 보충해줍니다.



대동문의 또다른 명물로 슬러시 소주가 있습니다. 과냉각된 소주를 마시기전에 탁하고 치면 위처럼 슬러시 상태의 소주가 됩니다. 슬러시소주는 소주특유의 독한 알콜을 못느끼게 해서 소주를 굉장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부드럽게 넘어가기 때문에 과음하기 쉽습니다;;;; 직장이 여의도에 있을때 대동문을 종종 갔었는데 여기서 소주를 먹고 제정신에 집에 간적을 손을로 꼽을 정도니까요;;;;;


이집의 또다른 요리로 김치말이 국수가 있습니다. 이북지방에서는 김치양념을 적게 쓰고 국물이 많이 생기도록 김장을 합니다. 그래서 겨울에 김치국물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다고 하네요.(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김치말이 국수는 냉면과 더불어 이북지방의 대표적인 면요리입니다.



2008년에 평양에 출장가서 먹은 김치인데요. 위처럼 양념이 적고 국물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국물로 김치말이 국수를 만든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김치말이 국수가 김치국물에 육수를 약간 섞은 형태가 많습니다. 위 사진은 우래옥의 김치말이 국수입니다. 



 대동문에서도 김치말이 국수를 판매하는데 다른곳과 달리 풍부한 양지육수와 김치국물이 섞인 국물에 면사리를 말아서 제공합니다. 육수 특유의 깊은 맛과 김치의 깔끔한 맛의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더운 여름에 냉면만 찾지 마시고 김치말이 국수도 한번 드셔보세요.


이밖에도 만두와 녹두전도 있는데요. 쏘쏘합니다. 그리고 대동문의 음식값은 상당히 비싼편입니다. 어복쟁반을 드셔보시려면 1인당 몇만원은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음식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음식은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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