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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오스트리아

2014 오스트리아 빈 유명카페(카페 자허 : Café Sacher)

by rh22ys 2014. 7. 12.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즐겨마시는 커피는 이슬람지역에서 기독교지역으로 전파된 것이라고 합니다. 인도와의 무역으로 차문화가 발달한 영국처럼 이슬람과 인접한 오스트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커피문화가 발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와 함께 먹는 케이크도 일찍부터 발달했다고 합니다. 



혹시 비엔나커피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생크림이 두껍게 올라간 블랙커피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실 빈에는 비엔나커피가 없습니다. 아인스페너(Einspanner)라고 에스프레소 위에 생크림을 두껍게 얹은 커피가 비엔나커피로 잘못알려졌다고 합니다. 


술이 이성을 마비시키는 음료라면 커피는 이성을 깨우는 음료죠. 오스트리아인들은 오래전부터 커피를 마시면서 특유의 커피하우스문화가 생겼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음악가와 작가들은 커피를 굉장히 사랑했다고 합니다. 서재가 없는 빈곤한 작가들은 커피하우스에서 신문도 보고 집필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우편물 수신지를 커피하우스로 할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랜 역사를 가진 커피하우스에는 편지를 쓸 수 있도록 편지지와 편지봉투가 있다고 합니다.



케른트너 거리에는 유명 카페가 있습니다. 



음악도시 빈을 상징하는 빈 국립오페라극장 바로 뒤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특급호텔 자허(Sacher)가 있습니다.



이 간판을 보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자허호텔의 입구입니다. 카페 자허는 입구 오른쪽에 있습니다. 호텔 로비를 지나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페 자허의 모습입니다. 유명카페치고는 굉장히 작아서 좀 놀랐습니다. 내부는 고풍스런 장식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도 여행책을 보고 찾아간거지만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좋은곳인가 봅니다. 대부분이 관광객이고 70% 이상의 사람들이 일본인들이었습니다. 워낙 관광객이 많다 보니 오스트리아 특유의 커피하우스 문화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사실 전날 벨베데레 궁전 앞에 있는 동네 커피하우스가 오히려 분위기가 좋더군요)





빈에서는 커피와 함께 케이크도 발달했다고 했는데요. 특히 살구잼과 초콜렛으로 만드는 자허 토르테(Sachertorte)가 대표적입니다. 이 케이크가 카페 자허에서 최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위의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무려 18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케이크입니다. 위 메뉴판 왼쪽 위의 인물이 자허 토르테를 만든 요리사 프란츠 자허입니다.



테이블 위의 서류철이 보이시나요? 카페 자허의 메뉴판입니다. 빈의 커피하우스에서는 신문을 비치한다고 했는데요. 위 사진의 메뉴판과 같은 형태로 철해놓았다고 합니다. (도서관에 가도 위와 같은 신문철을 볼 수 있죠) 빈 특유의 커피하우스 문화를 잘 살린 메뉴판입니다. 



카페 자허를 대표하는 자허 토르테와 멜랑제(Melange : 우유거품을 얹은 카페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다른 유럽의 커피하우스처럼 생수와 함께 제공되더군요.



자허 토르테의 모습입니다. 외부는 초콜렛으로 감싸져 있고 내부에는 살구잼이 있습니다. 초콜렛과 살구잼이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생크림과 함께 제공되어 단맛이 강합니다. 쌉쌀한 커피와 함께 드시는걸 추천합니다.  케이크의 양이 상당히 많은편이라 점심식사로도 충분합니다. 



케이크와 함께 먹은 멜랑제입니다. 빈 사람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커피라고 합니다. 우유 커품이 두꺼워서 광장히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커피잔 뒷쪽으로는 백설탕통이 있는데요. 오스트리아에서는 커피를 먹을때 반드시 백설탕만을 사용하며 많이 넣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의 대표음식을 먹게 되는데요. 빈에서는 커피하우스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드셔보시는걸 권장합니다. 하지만 유명 커피하우스에는 관광객들이 많을 수 있으니 이름없는 동네 커피하우스를 가보시는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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