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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오스트리아

2014 오스트리아 빈(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관람 : Wiener Staatsoper / Opera Manon)

by rh22ys 2014. 6. 1.




성 슈테판 대성당은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데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나온듯한 옛날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명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빨간색 코트를 입고 잇는 사람들인데요. 전부 클래식 공연티켓을 판매하는 삐끼들입니다. 많은 삐끼가 활동할 정도로 음악의 중심지 빈에서는 공연이 많습니다. 



케른트너 거리의 끝까지(링 슈트라세 입구) 가면 고풍스런 건물이 나오는데요.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중의 하나인 국립 오페라 극장입니다. 이곳 주변에도 공연티켓을 판매하는 삐끼가 많습니다.



겨울이라 분수가 보호대에 씌워져 있었습니다;;;;;




정면에서 본 극장의 모습입니다. 네오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 파리의 오페라가르니에보다는 덜 화려하지만 밀라노의 스칼라극장보다는 화려합니다. 이 극장은 1869년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의 초연을 시작하면서 개관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때 폭격으로 많이 파손되었는데 빈 시민은 가정 먼저 복구할 건물로 이 극장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제가 공연을 관람했을때는 오페라 마농(MANON)이 상연하는 날이었습니다. 7~8월 여름시즌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리며 한 공연을 쭉 하는 방식이 아니라 날마다 프로그램이 바뀝니다. 극장안에는 국립 오페라단과 발레단이 상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현지에서 예약으로 시간낭비하기 싫어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었지만 제대로 공연을 감상하고 싶어서 2층 박스석으로 예약했습니다. 이탈리아 국립 오페라 극장은 지정된 박스안에서 자유석이었지만 이 극장은 박스석내에서도 좌석선택이 가능하더군요. 박스석에서 첫줄은 비싸지만 뒷다리는 저렴합니다. 2층 박스석 첫자리가 115유로였습니다. 국립 오페라 극장 홈페이지에서 예약가능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국립 오페라 극장 홈페이지



밤에 바라본 국립 오페라 극장의 모습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주요 문화재에는 위와 같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관광지를 찾을때 위 표시를 찾아가면 됩니다.



극장 내부 로비의 모습입니다. 과거 오페라 극장은 귀족의 사교장이었는데요. 이런 역사가 있어서인지 Dress-up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공연을 보는건 현지인들에게도 호사인가봅니다. 핸폰카메라의 발달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부끄럼 없이 찍고다녔습니다ㅋ



중앙 계단의 모습입니다. 오페라가르니에보다는 덜 화려합니다.



샴페인과 샌드위치를 파는 바입니다. 저녁 8시 공연이라 그런지 여기서 식사를 간단히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참고로 음식가격은 상당히 비쌉니다;;;; 이탈리아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는 공연자체를 즐기기보다는 사교모임으로 참석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였는데요. (복장도 굉장히 화려했습니다) 여기는 공연자체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Dress-up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평상복차람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오페라극장은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는 입어주는게 적당하기는 합니다;;;; 유명한 극장이라 그런지 관광객은 이탈리아의 국립 오페라 극장보다 많았습니다. 일본인들이 특히 많이 있었습니다. 



2층에 있는 조각상들입니다. 복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세월의 흔적은 별로 느껴지지 않더군요.



극장 내부의 모습입니다. 좌석 1,642석, 입석 567석의 대규모 극장입니다.



저는 2층 박스석 제일 앞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봤습니다. 로마의 국립오페라극장에서는 이런 자막기가 없어서 공연내내 무슨내용인가 했는데  여기서는 자리마다 곡과 대사를 보여주는 자막기가 있어서 공연을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금색 오페라글라스는 제가 공연감상할때마다 항상 챙겨다니는 잇아이템입니다. 오페라, 뮤지컬, 각종 운동경기장, 등산 등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ㅋ



제가 있는 자리에서 본 무대의 모습입니다. 이 극장의 경우 1층(Stool)과 2층 박스석의 가격이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2층 박스석이 더 비쌉니다. 과거 1층에서는 평민들이 앉았고 귀족들은 Private한 2층 박스석에서 공연을 관람해서 지금까지 그 문화가 남아있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런던 뮤지컬예약때 2층은 Dress Circle이라고 표현하나봅니다. 뮤지컬의 경우 악단이 무대 아래에 숨겨져 있지만 오페라의 경우에는 무대앞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요. 무대 위를 보는것도 좋지만 악단의 연주모습을 보는것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페라 감상은 1층보다는 2층이 더 좋은거같습니다. 



극장크기대비 관람석이 많아서인지 박스석은 좀 좁은편이었습니다. 첫열 오른쪽에 앉아있으니 옆 박스석의 사람과 팔이 닿을 정도였습니다;;;;




천정 샹들리에의 모습입니다. 천정화가 없었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1층 뒷쪽에는 입석관람자들이 위치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입석 관람자들앞에도 자막기가 있었습니다. 



악단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입단하기 위해서 얼마나 치열한 경쟁을 뚫었을까요? 음악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클래식의 본고장다웠습니다. 막귀인 저에게도 굉장했습니다. 


제가 관람한 공연은 마스네의 오페라 마농입니다. 착실한 남자가 허영있는 여자에 빠져서 인생이 꼬이고 여자는 불쌍하게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네이버캐스트를 확인하세요.


오페라 마농



인터미션때는 다들 바로 나오더군요. 공연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인터미션은 한번이었습니다.





홀 구석에는 삼성의 UHDTV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180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그런지 상당히 볼만했습니다. 그리외역의 남자 주인공이 강용석과 똑같이 생긴 동양인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상당히 인상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음악의 본고장에서 봐서 그런지 더 흥미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면 클래식 공연은 한번쯤은 관람해보는걸 권장합니다. 영국에서는 뮤지컬이 필수코스라면 오스트리아에서는 공연관람이 필수코스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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