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오스트리아

2014 오스트리아 빈(모차르트 하우스 : Mozarthaus)

by rh22ys 2014. 5. 31.





성 슈테판 대성당의 뒷쪽으로 가면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이 있습니다. 골목길 사이에 있어서 찾아가는게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오스트리아 국기로 표시가 되어있으니 멀리서도 알아보기는 쉽습니다.



이곳이 모차르트하우스 입구입니다. 모차르트와 그의 가족이 1784년부터 3년간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빈에서 무려 11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이곳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하우스가 성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요. 도시내의 위치를 보면 아시겠지만 서울로 치면 삼청동 근처의 고급 주택이나 압구정동의 현대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고급주택이었습니다. 그가 만든 걸작 오페라 중의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을 여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설명 100줄하는것보다 음악을 직접 들어봐야겠죠? 피가로의 결혼에서 대표적인 아리아인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 Voi che sapete'라는 부분입니다. 배경음악으로 한번쯤은 들어봤을겁니다.



영화 쇼생크탈출에서도 피가로의 결혼 아리아 중 하나가 삽입되었죠.


모차르트는 이곳에서 궁전을 드나들면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입니다. 



모차르트하우스의 입장료는 성인 10유로입니다. 작은 박물관치고는 비싼편이지만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가운데 ㅁ자 모양으로 통로가 있는 전형적인 서양 연립주택입니다. 




아쉽게도 통로 이외에 전시물은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모차르트 하우스 내부의 거실에서 바라본 빈의 골목길 모습입니다. 몇번의 도시개발로 모차르트가 살았던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모차르트 하우스 내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입니다. 집 내부는 상당히 넓었습니다.  가운데 통로를 둘러싼 환형 구조에 복도가 없고 방 양옆으로 문이 달리고 주인과 하인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많은 방이 있으며 거실에는 당구대도 있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당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당구를 치면서 작곡했다는 얘기도 전해지죠. 모차르트하우스를 살펴보면 모차르트가 전유럽에서 명성을 떨치면서 많은 부를 축적했음을 알수있죠. 하지만 모차르트는 낭비벽이 심해서 많은 빚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모차르트하우스에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들도 많은데요. 돈빌려달라는 편지가 있더군요;;;; 



모차르트하우스에는 살리에리에 관한 전시공간도 있습니다. 살리에리는 이탈리아출신의 궁정작곡가로 영화 아마데우스에서는 천재를 질투하는 인물로 묘사되지만 당시에는 상당한 명성이 있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의 유물을 보면 모차르트의 적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운 존재라고 하네요. 모차르트만큼 명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곡으로 남은 곡이 거의 없는 이유는 그의 음악이 실험적이고 독창적이지 않고 그당시 유행을 따르는 작품이 대부분이라고 그렇다고 하네요. 하지만 모차르트는 여러 실험적인 시도를 하며 음악사에 큰 획을 긋죠.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은 귀족의 지저분한 사생활을 풍자하는 내용인데 귀족의 후원을 받지 않으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당시 음악가의 처지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살리에리와 모차르트는 후크송으로 반짝 인기를 얻는 아이돌 가수와 독특한 시도로 음악사에 큰 획을 그은 서태지와 비슷한 관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여기서는 또한 프리메이슨 일원으로서 모차르트의 활동에 관한 자료도 많습니다. 비밀결사였던 프리메이슨은 당대 최고의 엘리트들만 가입이 가능한 모임이었다고 합니다. 프리메이슨은 지금도 베일에 싸여있죠.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가입해서 프리메이슨 일원으로 열심히 활동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는 빈의 이런 길들을 걸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작은 전시장이었지만 꽤 인상깊은 곳이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