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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2014 독일 뮌헨(SWM 수영장/사우나)

by rh22ys 2014. 5. 3.




독일에는 남녀혼탕이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남자들이 상상하는 음란한 분위기는 절대아닙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우나를 그냥 같이 이용하는겁니다. 독일여행을 준비하면서 워낙 많이 들어봐서 호기심에 한번 가봤습니다. 독일의 사우나는 우리나라의 목욕탕처럼 목욕만 하는것은 아니고 수영장과 함께 구성된 다목적 워터파크에 가깝습니다. 제가 다녀왔던 사우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갔던 사우나는 SWM이라는 수영장인데 뮌헨 전역에 10곳정도 있습니다. 그만큼 수영장 및 사우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나봅니다. 저는 숙소에서 가까웠던 Micahaelibad근처에 있는 사우나로 다녀왔습니다. 



사우나는 지하철 Michaelibad역 근처에 있습니다. 역에서 내려서 10분 정도 걸어가다보면 위와 같은 입간판이 나옵니다. 



수영장의 입구입니다. 수영장과 사우나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수영장만 이용할수도 있습니다. 수영장은 주로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이용하고 사우나는 성인들이 이용하는편이었습니다. 나이트 클럽처럼 일정 시간 간격으로 물갈이 타임(?)이 있기때문에 이 시간에 맞춰서 입장해야 합니다. 수영장/사우나 모두 라커는 남녀공용입니다. 수영장은 탈의실이 따로 있어서 민망할 일이 없지만 사우나는 탈의실이 따로 없어서 남녀가 섞인체로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실내 메인풀의 모습입니다. 7레인정도 되는 우리나라의 구민체육센터 수영장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자유수영을 해서 그런지 왼쪽 2레인만 분리선이 있고 나머지는 라인이 따로 없습니다. 분리선이 있는 레인에서는 중급 이상의 실력자들이 수영하고 통합되어있는 자유레인에서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수영모를 쓰는 사람은 없었고 물안경을 쓴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일반안경을 쓰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수영장에서 레슨받은대로 접/배/평/자로 다양한 영법을 구사하는 한국의 동네수영장과는 다르게 이 수영장에서는 90%의 사람들이 Head-up평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풀은 1.2~1.5m인 수심변화가 크지 않은 한국의 수영장과는 달리 얕은곳은 1m정도밖에 안되지만 깊은곳은 2m이상이었습니다. 아마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깊게 만들어놓았나봅니다. 수영복은 남자는 한국의 수영복과 비슷했지만 여자수영복은 대부분이 비키니였습니다. 일부 수영을 잘하는 여성들만 원피스 수영복을 입더군요.



저녁 8시가 넘자 야외풀을 개방했습니다. 따뜻한 온천수를 채워서 수영하기에도 좋지만 SPA를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2월이었는데 서울의 겨울기온과 비슷했습니다. 추운 야외에서 따듯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수영을 하고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풀 구석에는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버블 맛사지 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스파를 즐기러 온 사람은 거의 없고 커플들이 애정행각을 하는 장소였습니다;;;; 백허그 하고 딥키스하고 주물럭거리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애인을 안고 수영하는 창의적인 영법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이런 애정행각에 관대한지 크게 신경쓰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이라면 난리가 났을텐데 말이죠;;



다음은 사우나입니다. 우리나라의 찜질방에 다양한 컨셉의 방들이 많은것처럼 여기 사우나에도 다양한 방들이 많았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 건식에서 습식, 실내/실외 등 정말 다양한 방들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방들은 위처럼 계단 형태로 되어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독일의 사우나는 남녀혼탕입니다. 그렇다고 입장하자마자 아담과 이브로 변신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옷은 같이 갈아입지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는 타올로 몸을 가리고 부끄부끄합니다. 하지만 사우나 안에 들어가면 또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위의 사진처럼 타올을 의자와 바닥에 깔고 알몸으로 있는게 에티켓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흘린 땀을 의자에 남겨서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사우나 안에서는 등, 엉덩이, 다리, 발이 닿는 곳에 땀이 묻지 않도록 타올을 깔아야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알몸으로 있기는 하지만 사우나 내부가 워낙 어두컴컴해서 위처럼 상대방의 몸을 적나라하게 볼수는 없습니다.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일주일에 하루는 여성전용으로 운영한다고 현지인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사우나를 이용한 날을 기준으로 보면 남녀의 비중은 6:4정도였고 여자는 절반 이상이 아줌마가 약간 많았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그리고 커플/부부단위로 온듯한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유랑같은 카페를 보면 유럽인의 몸을 보기 위해서 간다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사우나에서 절대 다수는 서양인이고 동양인은 극소수입니다. (가끔 일본사람들이 단체로 오는 경우는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목욕탕에서 서양인을 보면 굉장히 신기하게 보는것처럼 동양인이 사우나에 있으니 굉장히 신기하다는 눈으로 처다보더군요;;;; 호기심을 충족하러 갔다가 호기심 충족의 대상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가 갔던날 수영장에는 저와 동양인 여성 2명이 있었지만 사우나에 동양인은 저 하나뿐이었습니다ㅠ.ㅠ 



사우나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족탕도 있습니다. 찬물이 채워지는 용기에 발을 담그고 비치된 잡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사우나 안에서는 옷을 걸치지 않지만 바깥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타올이나 가운을 걸치고 있어야합니다. 추가로 밤 9시 정도가 되자 과일과 야채 Catering이 제공되었습니다. 사우나 입구에는 탄산수가 나오는 식수대가 있습니다. 



냉탕온탕을 왔다갔다하는 한국처럼 독일의 사우나도 몸을 식힐 수 있도록 야외 정원이 있었습니다. 2층에는 야외 썬베드가 있어서 더운 몸을 확실하게 식힐 수 있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누워봤다가 얼어 죽을뻔했습니다;;;; 독일은 유럽 북쪽이라 겨울이 한국만큼 춥습니다. 야외정원에는또다른 사우나가 연결됩니다. 



야외 정원과 연결된 사우나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뜨겁습니다. 이 사우나와 야외정원을 왕복하니 제 몸을 담금질하는것같았습니다;;;; 사우나의 혼탕문화에서 굉장한 이질감을 느꼈지만 사우나의 시설이 워낙 좋아서 누적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유럽여행을 1주일 이상 하면 하루 종일 걸으면서 많은 피로가 쌓이는데 사우나를 통해서 누적된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피로를 푸는 목적으로 한번쯤 가볼만합니다. 사우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www.swm.de/english.html


추가로 SWM보다 더 좋다는 수영장/사우나 정보입니다. 뮌헨 외곽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여기는 POOL부터 Textile Free라고 하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야할거 같습니다;;


http://www.therme-erding.de/de/100686/100703/sauna_1.html


추추가 팁으로 독일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서도 사우나는 혼탕입니다;;;;;(잘츠부르크의 라마다 호텔에서 사우나가 무료라고 해서 아무생각없이 갔는데 독일과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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