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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독일

2014 독일 뮌헨(알테 피나코텍 : Alte Pinakothek)

by rh22ys 2014. 5. 2.



유럽의 다른 도시처럼 뮌헨에도 도시를 대표하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고전작품을 전시하는 알테 피나코텍, 인상파/낭만주의 등 근대미술을 전시하는 노이에 피나코텍,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피나코텍 데어 모데르네가 있습니다. 위의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 미술관은 모두 같은 동네에 있습니다. 독일에서 일주일을 머물면서 낮에는 교육을 받았고 저녁때 뭘할까 고민하다가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독일 미술관의 특징은 매주 일요일 1유로, 그리고 주중 하루는 8시까지 관람시간이 연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테 피나코텍은 화요일, 노이에 피나코텍은 수요일, 피나코텍 데어 모데르네는 화요일 오후8시까지 오픈합니다. 관람비용을 아끼시려면 일요일에 방문하시고 늦은 저녁에 방문하려면 연장되는 요일날 방문하세요.

 위의 3가지 미술관을 두고 고민하다가 가장 만만한(?) 고전미술을 전시하는 알테 피나코텍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고전미술은 기독교, 그리스 신화, 역사적 사건으로 주제가 한정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내용을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상파나 낭만주의 미술이 좋다고 하지만 기교가 뛰어난 르네상스 미술작품에 더 매력을 느껴서 알테 피나코텍을 다녀왔습니다. 아직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이 떨어져서인지 저는 고전미술에 더 매력이 가는편입니다. 파리를 여행할때도 오르세 미술관보다 루브르 박물관이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미술관은 지하철 Theresienstraße역에서 내리면 10분 이내의 거리에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지도보고 있는데 어느 젊은 독일청년이 어디가냐고 묻더군요. 알테 피나코텍을 간다고 하니까 친절하게 안내해주었습니다. 아시아 사람을 소 닭보듯하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와 달리 독일인들은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참고로 스위스인도 친절합니다.) 



미술관의 모습입니다. 카메라로 담을 수 없을정도로 상당히 큰 건물이었습니다. 



길건너에는 피나코텍 데어 모네르네가 있었습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7유로, 학생 5유로입니다. 티켓으로 배지를 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짐은 락커에 두고가야합니다. 촬영은 자유롭습니다. 작품은 영국의 네셔널 갤러리처럼 시대별로 분류되어있어서 미술의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바로크의 대표화가 뒤러, 루벤스, 렘브란트, 보티첼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벨라스케스 등 고전미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유명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초창기 서양미술에서는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진부한 주제이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내용을 금방 파악할 수 있죠. 무교지만 기독교에 많은 관심이 있던 저에게는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아기가 조우하는 작품은 예수와 세례자 요한이 어렸을때를 상상해서 그린 경우가 많습니다. 



르네상스 이전의 작품들은 위처럼 원근법같은 사실적인 묘사기법보다 스토리의 전달에 충실한 작품이 많습니다.




르네상스 이전의 작품은 종교적 목적의 미술작품이라 화려한 금색으로 장식된 작품이 많았습니다. 



화요일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 그런지 방문객이 거의 없어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적인 그림에서 르네상스의 미술작품이라는 감이 오지 않나요?



유대인에게 우리나라의 논개와 같은 여걸 유디트의 초상입니다. 유디트는 유대인의 땅을 침략한 아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소스로부터 조국을 구하고자 그에게 몸을 바치고 잠이든 홀로페르네소스의 목을 잘라 아시리아를 물리친 유대 민족의 여걸입니다. 그녀의 표정에서 비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루이15세의 정부였던 퐁피두르 부인의 초상입니다. 비교적 낮은 신분에서 태어났지만 총명한 두뇌로 교양이 풍부하여 루이15세를 사로잡았고 약 10년간에 걸쳐 프랑스의 재상과 다름없던 역할을 한 대단한 여인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풍경화입니다. 중세이후의 유럽 귀족 자제들은 그랜드 투어(Grand Tour)라 하여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강대국이었거나 그당시 강대국인 나라를 여행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방학때 한달 이상 유럽여행을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이런 여행길에 떠난 청년들은 현대의 젊은이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것처럼 여행지역의 풍경화를 사들고 갔다고 합니다. 풍경이 독특한 베네치아가 특히 인기가 있었다고 하네요. 












루벤스의 '레우키포스 딸들의 납치'라는 작품입니다. 17세기 작품이며 포동포동하면서 관능적인 여인의 모습에서 루벤스의 작품이라는걸 한눈에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제우스의 아들 카스토르와 풀룩스가 레우키포스왕의 딸인 힐라이라와 포이베를 납치하는 모습을 묘사했습니다. 




유럽의 미술관을 다니다 보면 일부 작품에서 관람객이 몰려 있는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작품에서 유명작품이 많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이 루벤스관으로 관능적인 여인들의 모습에서 루벤스 작품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라파엘로의 '마돈나와 아기'라는 작품입니다.



라파엘로의 작품 '성가족'입니다. 아기예수와 세례자 요한의 조우로 표현되었습니다. 라파엘로는 섬세하면서 화사한 작품을 많이 남겼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미술관을 다녀온지 1년이 안되서인지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라파엘로의 작품앞에도 역시 사람이 많았습니다. 



기독교라는 진부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라파엘로를 천재라고 표현할수밖에 없는거같습니다. 




로렌조의 예수그리스도라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카네이션의 성모'라는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작품의 특징인 셈세한 표현을 그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유명작품답게 이 그림앞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성 세바스찬의 그림입니다. 로마군 근위대장이었던 그는 기독교가 금지되었던 시절에 기독교도였다가 발각되어 고슴도치처럼 화살을 맞는 형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로마 황제를 설득하려다가 뭉둥이에 맞아 순교했다고 하네요. 화살을 맞고도 죽지 않은 강인함의 상징이 되어 중세 유럽을 공포로 물들였던 페스트을 쫓는 의미로 많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알테 피나코텍의 대표작품중의 하나인 '이수스 전투'입니다. 작가는 알브레히트 알트드로퍼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의 황제 다리우스 3세를 물리친 전투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당시에 서유럽을 위협하던 오스만 제국을 몰아낸 것을 기념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알테 피나코텍에는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내셔널 갤러리처럼 많이 알려진 미술관이 아니라서 그런지 관람객은 상대적으로 적은편이었습니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미술을 감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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