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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미국

2018 미국 하와이 오아후(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 Wolfgang's Steakhouse)

by rh22ys 2018. 5. 21.

미국은 소고기가 저렴하고 스테이크 조리법이 발달해서 스테이크 맛집이 많습니다. 하와이 오아후에 머물면서 스테이크 맛집을 찾았는데 한국에도 진출한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가 숙소 근처에 있어서 여기를 다녀왔습니다. 울프강이라는 유명한 (쉐프가 아닌) 웨이터가 뉴욕에 차린 레스토랑인데 워낙 유명해져서 미국 각지로 진출했고 얼마전에는 한국에도 진출했다고 합니다.

A black angus bull seen here side on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Angus_cattle>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소는 모두 미국산이며 육질이 가장 뛰어나다는 블랙 앵커스(위 사진)의 고기만을 숙성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테이블에 앉으면 스테이크와 어울리는 와인과 특제소스가 셋팅되어 있습니다. 특제소스는 제 입맛에 맞지는 않아서 그냥 먹었습니다. 와인은 하우스와인으로 주문했는데 까르비네 소비뇽으로 만든 듯한 적당히 드라이한 와인이 나와서 스테이크랑 먹기에 괜찮았습니다. 스테이크 맛집의 내공을 확인하고 싶다면 하우스와인의 마리아주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이곳이 그랬습니다. 



둘이 가서 그린샐러드를 주문했는데 반으로 나눠서 줬습니다. 위 사진의 샐러드는 1/2인분입니다. 샐러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우선 샐러드를 주고 적당한 시점에 예열된 앞접시를 가져다 줍니다.



와이프랑 저는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는 짬짜면처럼 안심, 등심을 모두 맛볼 수 있도록 척추뼈를(T자 모양으로) 잘라서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위 스테이크의 작은 부위가 안심, 아래의 큰 부위가 등심입니다. 안심은 척추 안쪽의 거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라 지방이 적으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내는 고급 부위입니다. 거대한 소 한마리에서 얼마 나오지 않는 귀한 고기입니다. 등심의 경우 기름이 많아서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소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만 절묘하게 정형한 스테이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는 2명 이상이 먹어야 하는 특대 사이즈인데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티본 스테이크는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았고 3명이 먹기에 적당할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접시에 나온 모습을 보니 팬에서 간단히 시어링을 하고 오븐에서 장시간 구운듯한 비주얼이었습니다. 고기의 곁부분을 강한불로 살짝 태우는걸 시어링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고기의 육즙을 가둔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게 밝혀졌고 스테이크의 감칠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원래 몸에 해로운게 맛있는 법이죠.  처음 플레이팅할때 스테이크가 촉촉하도록 버터+육즙으로 추정되는 접시에 고인 기름을 끼얹어줍니다. 적당히 잘라서 구워서인지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몇 년전 라스베가스의 스테이크 맛집에 갔었는데 여기는 시어링이 아니라 곁면을 홀라당 태워서 줬었는데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시어링은 딱 적당했습니다. 



예열된 접시에 등심, 안심 각 한조각 그리고 매쉬드 포테이토를 플레이팅해줍니다. 매쉬드 포테이토는 가니쉬로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참고로 위 스테이크는 미디엄입니다. 



 스테이크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투플 등심처럼 기름이 많지도 않으면서도 부드러웠고 고기 굽기도 좋고 여러모로 밸런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밑간도 상당히 잘되어 있어서 싱겁지도, 짜지도 않았습니다. 고기 자체의 맛이 워낙 좋아서 별도의 소스 없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먹는 수준의 비싼 가격이었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미국여행하면서 제대로 된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가볼만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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