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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한

2008 북한 평양방문기4(평양의 거리)

by rh22ys 2013. 3. 30.

서울에서 평양까지 육로로 이동했습니다. 임진각의 도라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국절차를 밟고 국경을 지나 입국절차를 밟고 개성공단에 들어갔습니다. 의외로 현대적인 개성공단의 모습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남한이 개성까지 뻗어 나간거 같다고 할까요? 개성공단을 지을때 남한의 돈이 적지 않게 들어갔다고 하는데 그때문인지 도로나 건물 등 모든 시설이 남한과 동일했습니다.

 개성공단의 게이트를 지나 개성시내로 들어갔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현대 사극에서 보던 1960년대의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는것 같더군요. 건물이나 도로, 시설,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완전 1960년대였습니다. 남북한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본 북한의 모습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평양과 개성 중간의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산에 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홍수나면 많은 재해가 발생할거 같더군요. 사진의 산은 그나마 나무가 있는 편이고 대부분의 산들은 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이었습니다. 



몇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평양시내에 들어갈때 또 놀랐습니다. 평양시내는 1980년대의 모습이었습니다. 도시를 경계로 1960년대에서 1980년대로 또다시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었습니다. 평양은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만 사는 도시라 그런지 북한의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했습니다. 




평양에는 다양한 고층건물이 많았는데요. 관리를 거의 안해서 대부분의 건물들이 사진처럼 콘트리트를 노출한채로 있습니다. 이 사진은 객실에서 찍었는데요. 앞의 고층건물에서 야간에 불이 켜지는 방은 하나밖에 없더군요;;;



아침 평양의 모습입니다.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공기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다양한 식당이 많았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볼 수 없었습니다.




평양 차도의 모습입니다. 돌아다니는 차가 별로 없습니다. 그때문인지 차도도 제대로 그려져있지 않았습니다;;;;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을 사용하지 않고 교통경찰이 직접 통제합니다. 통일전망대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교통경찰이 절도있게 교통정리를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차도에 차들이 워낙 없어서 그런지 제가 본 교통경찰들은 교통정리안하고 죄다 놀고있더군요;;;;


눈내린 평양의 모습입니다. 남한보다 북쪽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춥습니다. 제가 있는 동안은 눈도 많이 내렸습니다. 차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도로에 눈이 쌓여도 제설작업은 전혀 하지 않더군요;;;;



대동강 반대편에서 바라본 인민문화궁전입니다. TV를 보면 가끔씩 인민군들이 열병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저 인민문화궁전 앞의 도로에서 열병식을 한다고 합니다. 



사회주의 국가답게 체제를 선전하는 다양한 구조물들이 많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동상의 앞모습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주체사상탑 앞의 동상입니다. 세명의 사람이 낫/망치/붓을 들고 있는데요. 낫은 농민, 망치는 공장근로자, 붓은 지식인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다같이 힘을 합쳐 공산주의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의미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주체사상탑입니다. 왠만한 마천루만큼 높으며 평양시내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횟불모양의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주체사상탑의 입구에는 전세계 공산국가에서 보내온 다양한 축하메세지들이 있었습니다.




주체사상탑위에서 바라본 평양의 모습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강이 대동강입니다. 강의 크기는 한강과 거의 비슷합니다. 사진 오른쪽 위쪽을 보면 여의도처럼 섬이 있는데요. 저 섬이 평양의 중심지 양각도입니다. 서울의 여의도처럼 북한의 양각도에는 다양한 중심시설들이 많습니다. 




고구려시대 수도였고 조선시대까지 이북지역의 중심지였지만 위에서 내려다 본 평양은 고도의 느낌보다는 계획도시에 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옛날건물은 거의 찾기 어려웠고 도로는 격자모양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더군요. 북한분의 설명에 의하면 원래 평양은 옛 건물이 많았고 미로같은 도시였는데 6.25때 미국의 융단폭격에 의해서 남아난게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건설했다고 하네요. 북한이 미국만 보면 이를 가는게 융단폭격의 상처때문이라고 하네요. 



피라밋처럼 생긴 건물이 평양의 흉물 류경호텔입니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고급스런 호텔을 지어볼려고 했는데 재정악화로 공사가 중단되고 위처럼 흉물로 남게되었습니다. 2012년 말의 소식에 의하면 다시 공사를 재개해서 부분개장한다고 하네요.




위에서 내려다본 인민문화궁전의 모습입니다. 열병식때 김정은 및 공산당 주요간부들이 저 건물의 베란다에서 지켜본다고 합니다.





릉라도의 5월1일경기장입니다. 1989년 세계학생축전을 위해서 건설되었으며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경주장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다목적경기장이라고 합니다. 자본주의 남한에서는 절대로 지을 수 없는 건물이지만 천문학적인 자금동원이 쉬운 공산주의 국가라 그런지 평양에서는 위와 같은 무지막지한 구조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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