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일부터 16일까지 서유럽 4개국(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최고의 관광지답게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다녀오는데요.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저의 준비과정을 공개합니다.
참고로 저는 33세의 미혼, 직딩, 남성이며 혼자 여행했고 현지 여행사의 도움없이 100% 스스로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오래 휴가를 내지 못하는 직딩 특성상 휴일을 끼고 다른 휴가를 붙여서 최대 16일의 기간을 만들었고 예산은 학생보다 여유있게 잡았습니다. 더 많은 국가를 여행할 수도 있었지만 관심있는 국가를 좀 더 자세히 보자는 마음에 4개국가에 한정된 여행계획을 잡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조건에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행준비는 약 4달에 걸쳐서 이루어졌습니다. 기간별로 어떤 준비를 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여행준비 Time Table
(대략적인)시기 |
준비내용 |
관련 팁 |
| D-4M | 전체적인 여행일정 수립 항공권 예약 |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항공권은 일찍 예약할수록 저럼한데요. 저는 KLM특가로 나온 항공권을 공항세 포함 약 108만원에 예약했습니다. 여행일정에 맞도록 런던 IN-로마 OUT으로 구성했습니다. |
D-4M~1M |
여행책 및 관련 커뮤니티를 통한 자료조사 구체적인 여행일정 계획 철도이동 현황파악 숙소 현황파악 라운지카드(PP)신청 |
항공권의 일정에 맞추어서 국가별로 체류할 도시와 기간을 잡았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여행책과 유럽여행 관련 커뮤니티(네이버 유랑)을 통해서 관련 국가에 대한 자료조사를 했습니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각 국가별 체류할 도시 및 기간을 잡았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길게 잡았고 영국과 스위스는 짧게 잡았습니다. 여행일정은 여행책자에 나온 추천일정을 바탕으로 잡았습니다. 유럽의 주요 관광지들은 대개 걸어다닐만한 거리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선이 고려된 여행책들의 일정들은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체류도시와 기간을 바탕으로 철도이동 현황을 파악했습니다. 영국에서 프랑 스로 이동하는 경우는 가까워서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경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야간열차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자리가 힘들어지면 낮에 제대로 된 관광을 못할거 같아서 고속열차로 계획했습니다. 나머지 구간들도 빠른 이동이 가능한 열차를 중심으로 계획했습니다. 머무를 숙소도 조사했습니다. 철도를 자주 이용해야 하는 일정상 도시의 중앙역에 가까운 위치를 중심으로 조사했습니다. 어디든 등만대면 잘자는 체질이라서 저렴한 한인민박과 유스호스텔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첫 도착지인 런던과 중간지점 밀라노, 마지막 도시인 로마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편안한 잠자리를 갖고 싶어서 한인민박집을 알아봤고 나머지 도시는 유스호스텔로 알아봤습니다. 환승하는 공항에서 사용할 라운지카드(Priority Pass)카드도 신청했습니다. 기나긴 환승시간동안 마땅히 할거없을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저는 제가 사용하는 카드에서 무료로 발급이 가능해서 준비했습니다. 신용카드중에서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
| D-1M | 철도예약 |
철도예약은 일찍 할수록 저렴합니다. 일찍 예약하고 싶었지만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따라 여행이 취소될수도 있었기에 여행출발 1달전까지 경과를 보았다가 예약했습니다. 레일유럽사이트가 수수료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여행국가의 모든 철도예약을 일괄적으로 예약할 수 있어서 여기서 예약했습니다. |
D-25 |
숙소예약 |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스위스와 베네치아의 유스호스텔은 호스텔닷컴에서 예약했고(몇천원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파리의 호스텔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습니다. 나머지 한인민박집들은 관련 카페나 홈페이지에서 예약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D-20 |
공연예약 | 유럽여행을 하면서 각 나라의 특징적인 공연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에서는 (물랑루즈와 비슷한)파라디라탱쇼,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를 관람하기로 계획했고 해당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공연사이트는 해당국가의 언어로 되어있었지만 구글크롬의 번역기능을 이용하며 별문제없이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
| D-15 | 여행관련용품구입 할인쿠폰준비 |
목베게, 자물쇠, 복대 등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했습니다. 트레블메이트 쇼핑몰에 괜찮은 제품들이 많아서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인터넷을 잘 돌아다녀보면 여행에 필요한 할인쿠폰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융프라우요흐 쿠폰입니다. 여행책의 뒷부분을 보면 쇼핑몰이나 민박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쿠폰들을 준비했습니다. |
D-7 |
캐리어준비 및 짐싸기 |
일주일전부터 방에 캐리어를 펼쳐놓고 본격적으로 짐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환율의 추이를 보고 있다가 환전을 했습니다. 제가 여행을 준비하던 시기는 운이 좋게도 원화가치가 올라기는 시기였습니다. |
| D-2 | 여행자보험가입 데이터무제한 로밍 신청 |
현지의 물품도난 및 사고에 대비한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LIG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을 가입했는데 조건대비 금액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현지에서 자유로운 구글링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무제한 로밍신청을 했습니다. 하루에 만원꼴이지만 현지에서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
2. 여행관련 도서 및 사이트
여행관련 도서나 인터넷 카페를 보면 유용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유익했던 도서와 카페를 공유합니다.
여행일정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슬림 유럽 데이(2012-2013)
말이 필요없는 국내 최대의 여행커뮤니티입니다. 여행책에서 찾기 어려운 다양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내용이 방대해서 찾을 내용을 정하고 검색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스터비투어(http://www.stubbytour.com)
여행날짜와 도시를 입력하면 해당 도시를 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입니다. 철도이동계획을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철도예약
철도예약은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에서 진행했습니다. 수수료가 부과되기는 하지만 유레일패스나 구간예약이 비교적 깔끔하게 잘되어 있습니다. 예약이 완료되면 다양한 부가정보와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여행기간이 짧아서 철도이용은 비싸더라도 시간이 짧은 기차를 예약했습니다.
참고로 같은도시라도 여러 역이 있습니다. 로마나 밀라노같은 경우에는 중앙역으로 가면 되지만 베네치아나 피렌체같은 경우에는 여러 역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관광지와 붙어 있는 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예약한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날짜 | 출발지 (출발시각) | 도착지 (도착시각) | 이동 시간 | 금액(유로) | 비고 |
3/4 | 런던 London st.Pancras (07:31) | 파리 Paris Nord (10:47) | 2:16 | 48.5 | 2등급. 변경 및 환불불가. 직행 도착역은 파리의 유로스타 종착점. |
3/7 | 파리 Paris Gare Lyon (16:23) | 인터라켄 Interlaken Ost (21:57) | 5:24 | 77+9 | 2등급. 변경 및 환불불가. 1회경유(바젤(Basel SBB)19:26도착,19:59출발) 파리에서 바젤까지는 초고속열차로 운행함. 도착역은 융프라우요흐 산악열차 출발지점. |
3/8 | 인터라켄 Interlaken Ost (18:30) | 밀라노 Milano Centrale (21:35) | 3:00 | 9+32 | 2등급. 변경 및 환불불가. 1회경유(스피츠(Spiez)18:52도착/19:05출발) 이탈리아구간으로 넘어갈때 여권검사함. 도착역은 밀라노의 중앙역. 이탈리아의 열차는 연착이 항상 있었음. |
3/9 | 밀라노 Milano Centrale (16:05) | 베네치아 Venezia S.Lucia (18:40) | 2:35 | 36 | 2등급. 열차출발전 70%환불가능. 직행 도착역은 베네치아 운하의 시작지점으로 관광을 시작하기 편리함. |
3/10 | 베네치아 Venezia S.Lucia (18:25) | 로마 Roma Termini (22:05) | 3:40 | 80 | 2등급. 열차출발전 70%환불가능. 직행 도착역은 로마의 중앙역. |
3/12 | 로마 Roma Termini (07:05) | 피렌체 Firenze S.M.Novella (08:36) | 1:31 | 43 | 2등급. 열차출발전 70%환불가능. 직행 도착역은 피렌체의 관광지가 시작되는 지점. |
3/12 | 피렌체 Firenze S.M.Novella (20:04) | 로마 Roma Termini (21:30) | 1:26 | 43 | 2등급. 열차출발전 70%환불가능. 직행 |
4. 숙소예약
여행책과 유랑을 통해서 괜찮은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일정이 타이트하고 철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여행지 중심역 근처의 숙소를 잡았습니다. 대부분의 민박집은 홈페이지나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구글링을 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유스호스텔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고 에러때문에 예약이 안되는 곳은 호스텔닷컴(http://www.hostels.com/kr)에서 예약했습니다. 네이버 유랑의 숙소정보를 보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용한 숙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장소 | 기간 | 숙소 | 정보 | 요금 |
런던 | 3/1~4 (3박) | 시크릿가든 (한인민박) | St.Pancras역 근처, Picadilly ( 074-2835-3250 http://cafe.daum.net/londonguest) 말보로라이트담배로1박공제(17파운드) 숙박후기 : 역에서 가까운 점은 편하지만 침실이 좁고 화장실이 하나라서 사용하기 매우 불편함. 투숙객이 많은 편. 아침식사도 굉장히 부실한 편임(빵과 우유, 라면). 위치 이외에는 장점이 전혀 없음. 카페에 올라온 사진과 다름(이탈리아 민박집 주인말에 의하면 런던의 주택사정이 워낙 열악해서 런던민박이 대체로 그렇다고는 함) | 도미토리 1박 4만원 |
파리 | 3/4~7 (3박) | www.mije.com(St. Paul역 근처) 12:00이후 도착시 전화할것(33-(1)-42-74-23-45) 숙박후기 : 건물은 노후함. 엘리베이터 없음. 3인 1실로 비교적 넓은편이고 방마다 세면대와 샤워실이 있음.(화장실은 층마다 여러개가 있음) 아침식사 잘나옴(바게뜨빵, 크라상, 우유, 쥬스, 씨리얼, 커피) 침구류가 지저분함. 수학여행온 학생들이 많았음. 주요관광지와 가깝고 10분만 걸어나가면 센강이 있음. 전반적으로 양호한 호스텔임. | 1박 32유로+회원가입비2.5유로 (호스텔닷컴 예약비 별도) | |
인터라켄 | 3/7~8 (1박) | Backpackers Villa Sonnenhof | 서역에서 15분거리, 회에마테 앞 (033-826-71-71/www.villa.ch) 호스텔닷컴에서 예약 숙박후기 : 역에서 먼 편(도보 15분이상거리) 시설깔끔함. 수건도 제공하지만 침대시트는 본인이 끼우고 반납해야함. 방마다 개인용 락커 있고 세면대, 변기 있음. 한국인이 많음. 로비에 커피메이커, 지하에 코인세탁기 있음. 주방에서 취사 가능. 아침식사 훌륭함(빵, 씨리얼, 우유, 커피)시설과 식사 어느면에서나 흠잡을 곳이 없음. 강력추천. | 도미토리 1박 37Sfr (아침포함) |
밀라노 | 3/8~9 (1박) | 타임민박 (한인민박) | 중앙역 근처 (www.milanotime.co.kr / (335)142-9290) 10유로입금예약 숙박후기 : 밀라노중앙역에서 가까움. 허가받고 운영하는 곳이라 숙박계작성함. 3인 1실로 침실공간이 넓음. 화장실도 넓고 좋음. 아침식사도 맛있게 잘나옴.(한식) 사장님이 밀라노관광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편. 투숙객이 많은편. 시설이나 위치, 음식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음. 추천. | 도미토리 1박 30유로 (조식제공) |
베네치아 | 3/9~10 (1박) | Residenza Santa Croce in Venice | 산타루치아역 근처 호스텔닷컴에서 예약 숙박후기 :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에서 굉장히 가깝지만 간판이 없어서 찾아가기가 매우 어려움. 4인1실에 TV, 냉장고있고 방마다 세면대, 샤워실, 변기 다 있음. 수건제공. 넓고 깨끗한 편. 아침식사 없음. 투숙객 많은편. 주인이 베네치아 관광요령과 맛집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함. 추천. | 도미토리 1박 24유로(세금별도) |
로마 | 3/10~15 (5박) | 다래민박 (한인민박) | 테르미니역근처(06-490-457 / www.ramadarae.com) 1박 숙박비 입금으로 예약 숙박후기 : 로마테르미니역에서 매우 가까움. 앞에 슈퍼마켓 있음. 침실은 넓은편이지만 화장실이 좁고 열악함. 조식/석식 한식으로 제공. 로마관광에 관해 다양한 정보 제공. 투숙객이 적은편임. | 도미토리 1박 30유로 |
5. 예산
모든 여행준비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저는 7년차의 미혼 직장인이다보니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예산을 잡았습니다. 지역별로 유명하다는 공연관람에 많은 돈이 들었으며 식사비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사용내역을 계산해봤는데 최초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내역 |
금액 |
항공료(KLM특가, 암스테르담 경유 런던In/로마Out) |
약 1,080,000원 |
철도(런던->파리, 파리->인터라켄, 인터라켄->밀라노, 밀라노->베네치아, 베네치아->로마, 로마<->피렌체왕복) |
약 720,000원 |
숙소(민박/유스호스텔 이용 : 14박) |
약 620,000원 |
교통/입장료/식비(현지경비 : 1일 10만원 정도로 계산) |
약 1,300,000원 |
기념품(마그네틱, 피규어, 선물 등) |
약 300,000원 |
융프라우요흐 등산열차 |
약 165,000원 |
| 런던 뮤지컬(Stall) | 약 93,000원 |
파리 파라디라탱 캬바레쇼(샴페인 한잔) | 약 110,000원 |
| 로마 오페라(1층 박스석) | 약 118,000원 |
| 합계 | 약 450만원 |
예산을 바탕으로 환전했습니다. 영국과 스위스는 사용화폐가 달라서 따로 준비했습니다. 200파운드(약 340,000원), 90스위스프랑(약 150,000원), 750유로(1,060,000원) 정도 환전했는데 부족하지도 남지도 않는 금액이었습니다.
2013/03/27 - [해외여행/유럽] - 2013 서유럽여행기(여행일정)
2013/03/31 - [해외여행/유럽] - 2013 서유럽여행기(자유여행관련 팁)
2013/03/31 - [해외여행/유럽] - 2013서유럽여행기(여행관련 추천영화 및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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