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시오노 나나미가 새로운 역사 시리즈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백년에 걸쳐 유럽에 큰 변화를 일으킨 십자군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새로운 세계사 시리즈의 서곡에 해당하는 책이다. 작가는 로마인이야기처럼 많은 양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제시하기에 앞서 1800년대 프랑스의 유명 판화가 귀스타프 도레의 삽화와 지도로 십자군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보여준다. 각 장마다 인상깊은 삽화와 전쟁상황을 알려주는 지도를 보여주고 간단한 설명이 첨가된다. 저자의 간결한 설명도 뛰어나지만 귀스타프 도레의 삽화를 통해 십자군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강렬하게 알려준다.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의 전체적인 맥락을 알고 싶은 사람이나 십자군에 관심은 많지만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요약본으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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