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민주주의가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들의 피땀으로 어렵게 얻어냈다는 의미이다. 지금은 남녀노소 동등하게 투표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불과 몇백년 전만 해도 이런 생각을 가지면 미치광이로 취급당했다. 몇백년동안 수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는 항쟁을 통해서 평등한 투표권이 생긴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억압과 해방의 역사를 고대 이오니아부터 현대 이집트 혁명까지 보여주고 있다.
고대와 중세의 반란에서는 신분제의 질서 또는 강대국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봉기를 보여주고 근대의 반란에서는 시민과 노동자의 투쟁의 역사와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민족항쟁을 보여준다. 현대의 반란에서는 기득권집단의 수탈에서 벗어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지금도 투쟁하고 있는 민중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많은 사례가 나오지만 공통점은 간단하다. 철학을 가진 지도자의 지도 아래 수많은 민중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한 항쟁은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분열되고 철학이 없는 경우는 모두 실패했다. 그리고 혁명에 성공하더라도 자질 있는 지도자의 부재로 무질서해지는 경우 오히려 전보다 더한 독재자의 출현이 있는 경우도 많았다. 투쟁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투쟁이 끝나고 소중하게 얻은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오히려 더 않좋아지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수많은 사례를 통해서 저자는 이러한 민중의 항쟁이 무모하기는 했지만 이러한 것들이 쌓여가면서 우리가 지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유와 평등이 생겼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 평등, 인권, 민주주의 등은 우리가 한번 얻으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모든 민중들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민중의 싸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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