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 : 황우석 사태 취재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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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 뉴스를 어떻게 전해 드려야 할까요

저자

한학수 지음

출판사

사회평론 | 2006-11-0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황우석 사태'를 재구성하다! MBC TV 프로듀서 한학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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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황우석 인해 대한민국이 아주 뜨거웠다. 국민영웅으로 추앙받던 황우석의 업적이 모두 사기였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진실을 세상에 알린 PD수첩 담당PD의 취재파일을 정리한 책이다.

 2005년 "사이언스"지의 황우석이 기재한 논문에 문제가 있는거 같다며 제보자 K가 담당PD를 찾아왔고 이로 인해 기나긴 취재는 시작되었다. 그때까지 황우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였으며 누구도 그의 권위를 의심하지 않았다. 담당PD도 처음에는 황우석의 업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면서 황우석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황우석은 학자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제작진이 요구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부하고 언론플레이에만 매달렸기 때문이었다. PD수첩 제작진은 줄기세포 검증을 위해 황우석측과 치열한 줄다리기를 했으며 첩보 못지 않은 취재로 담당PD는  황우석이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모두 허구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방송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우석의 업적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으며 일개언론사가 감히 과학을 검증하냐는 시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황우석은 PD수첩이 취재윤리를 위반한 것을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이에 동조한 다른 언론사들은 일제히 PD수첩을 매국노로 몰아부쳤다. 게다가 정부기관마저도 우상화된 황우석이 무너지는걸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의식있는 과학자들의 행동으로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된다. 생명공학관련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황우석의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했고 처음에는 반대하던 방송사 경영진도 방송내용을 검토한 후 황우석의 업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한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보도는 되었고 검찰수사끝에 황우석의 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나게 된다. 

 영웅 황우석의 이미지는 황우석의 출세욕, 언론사의 띄워주기, 영웅과학자를 원한 정부가 얽혀서 만들어진 것이다. 영웅 황우석의 출현에 대중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황우석의 업적이 거짓이라는것이 밝혀졌을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진실을 마주하기를 거부했다. 사람은 믿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이며 믿고 있는 정보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을때 그것을 거부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우석 사태는 그러한 사람들의 습성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저자는 황우석 사태를 통해 한국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정면으로 다루었고 이러한 사태가 언제든 제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