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듬성듬성한 산에 불이 나면 몇그루의 나무만 불타고 꺼진다. 하지만 울창한 숲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번진다. 전염병도 마찬기지다. 좁은 공간에 많은 개체가 있으면 전염병이 순식간에 퍼진다. 요즘 정보통신기술로 밀결합되어있는 금융이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지구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생긴 일이 바로 나에게 영향을 미칠 정도로 수많은 요소들이 연결되어있다. 이러한 연결은 양면의 칼과 같은 특성을 가지는데 이 책은 이러한 특성 중 부정적인 면에 포커스를 두고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어업에만 종사하다 순식간에 세계적인 금융강국으로 올라섰지만 과잉 연결으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진 아이슬란드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인해 인간관계나 개인의 사생활에서도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저자는 과잉연결으로 인해 변화의 임계치를 넘어섰을때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급격한 변화를 완충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해야만 금융위기나 원전사고처럼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대형사고들을 예방할 것이라고 한다.
저자가 전기공학 박사출신이고 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설명도 뛰어나고 사회현상의 분석도 상당히 뛰어나다. 이제까지 읽어본 인터넷 관련 인문도서중에 공학적이면서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도서중에 가장 뛰어난것같다. 인터넷으로 유발한 각종 부작용들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아주 좋은 도서가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가부도 : 미친 빚잔치의 끝은 어디인가 (0) | 2012.04.07 |
---|---|
조국현상을 말한다 :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0) | 2012.04.07 |
보수를 팝니다 (0) | 2012.04.04 |
닥치고 정치 (0) | 2012.04.04 |
팔로워십(Followership) (0) | 2012.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