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나 녹화가 불가능한 시절, 그림은 문자의 기록인 역사의 내용 한부분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수단이었다. 그래서 수많은 역사책에서는 빠짐없이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는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역사에서 보조적인 기록수단이었던 그림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서술한 책이다.
책에서는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누어 그림들을 설명했다. 우선 "산은 높고, 골은 깊다."에서는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웅이나 왕을 보여주었고 "History속의 Herstory"에서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받았던 여성 중 역사에 큰 흔적을 남긴 여인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사는 피를 먹고 자란다."에서는 전염병이나 전쟁등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던 피의 역사를 그림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정신의 역사, 역사의 정신"에서는 시대마다 변했던 다양한 사상이 그림으로 구체화되어 표현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간중심의 서술이 아닌 주제중심의 서술이기에 다소 산만하기도 하지만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그림과 역사적 상황을 자세하게 보여주어 역사의 순간을 다른 훌륭한 역사책 못지 않게 서술하였다. 게다가 세계사책에서 많이 봐왔지만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그림들을 자세하게 분석하여 알고있던 그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역사와 그림 하나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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