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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전기역학 이론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 교수의 일생과 관해 기록한 수필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물리학자의 이미지는 시트콤 "빅뱅이론"의 쉘든처럼 숫자를 좋아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오타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작 뉴턴이 대표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가진 물리학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파인만은 위트가 있었고 일생 동안 이런 저런 장난을 즐기면서 참 재미있게 살았다. 여기서 어려운 물리이론은 나오지 않는다. 어렸을 때 기계를 잘 고친 일, 금고털이로 장난을 친 일, 그림그리는 법을 배워 전시회를 연 일, 타악기를 배워서 공연을 한 일 등 일반 물리학자가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에피소드를 나열했다. 하지만 그는 윤리의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다.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핵무기의 탄생을 도왔고 이를 굉장히 즐겼다. 똑같이 참여하고도 대량살상무기의 확대를 반대한 아인슈타인과 대비되는 행동이다. 입영을 위한 신검에서는 헛소리를 늘어놓아서 면제처분을 받았고 그걸 또 자랑스럽게 적어놓았다. 그의 장난은 자신의 입장에서는 재미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한사람 입장에서는 일부는 굉장히 난감했을거다. 비꼬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똑똑하지만 철없는 천재가 "나 이렇게 폼잡고 살았어요"하고 잘난체한 글들을 모아놓은 느낌이다. 물론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 필자가 브라질의 과학 교육을 비판하면서 이론과 실험이 일체되지 않는 과학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는 부분은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과학이론을 책만보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서 현상의 본질을 알 수 있게 해아한다는 내용은 우리나라의 과학교육에도 꼭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시절 물리관련 도서로 이 책이 청소년추천도서였다. 아마도 교육자들은 이 책을 이공계 청소년들이 보면서 물리학자가 이렇게 멋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던것 같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국 이공계의 현실에서 과연 이런 롤모델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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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1권)
001. 추천사....(5)
002. 머리말...(7)
003. 나의 약력...(11)
004. [파라커웨이에서 MIT까지]
005. 생각으로 라디오 를 고치는 아이....(15)
006. 완두콩 쉽게 자르기...(29)
007. 누가 문을 훔쳐갔나?....(36)
008. 라틴어냐?이탈리어냐?....(52)
009. 언제나 탈출을 시도하며....(56)
010. 그 회사 연구 실장이 바로 나요....(67)
011. [프린스턴 대학원 시절]
012.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77)
013. 저요오오오오!.....(87)
014. <고양이 지도>라구?....(92)
015. 위대한 과학자들....(103)
016. 페인트 섞기....(110)
017. 나만의 계산법...(114)
018. 독심술사....(119)
019. 아마추어 과학자...(123)
020. [원자 폭탄.그리고 군대]
021. 불발탄...(135)
022. 사냥개 휴내내기....(142)
023. 밑바닥에서 본 로스앨러모스....(146)
024. 금고털이가 금고털이를 만나다...(189)
025. 조국은 나를 원하지 않는다!.....(216)
(목차 - 2권)
001. [코넬 대학에서 캘텍까지]
002. 고매한 교수님....(9)
003. 질문 있습니까?....(24)
004. 1달러 내와요!....(32)
005. 그냥 요구하라고?....(37)
006. 행운의 숫자들...(49)
007. 또 저 미국인이야!....(60)
008. 천 가지 말을 아는 사람...(90)
009. 라스베가스에서....(92)
010. 거절해야 하는 제의...(110)
011. [내 인생의 즐거움]
012. 디랙 방정식을 풀어보시겠습니까?....(121)
013. 7퍼센트의 해답....(135)
014. 열세 번만 서명하겠소...(148)
015. 그리스어 같은데요....(151)
016. 하지만 이게 예술입니까?....(153)
017. 전기는 불입니까?.....(179)
018.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기...(192)
019. 알프레드 노벨의 또 다른 실수...(212)
020. 물리학자들을 위한 교양 강좌....(226)
021. 파리에서 들통나다...(233)
022. 환각과 유체이탈....(249)
023. 카고 컬트 과학....(260)
024. 옮기고 나서...(273)
(목차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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