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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나오는 결혼은 대부분 로맨틱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이 책은 이런 성스러워 보이는 결혼이 사실은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제도라고 주장한다. 결혼식에서 항상 들어가는 의식중의 하나가 혼인서약이다. 주례는 신부에게 묻는다. "Eve, Do you take Adam as your lawfully wedded husband?” "I don't!" 이것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다.
원시 사회는 섹스에 윤리가 없었다. 그래서 자식이 태어나면 어떤 어버지의 자식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자식들은 어머니를 중심으로 모이게 되었고 이렇게 모계중심사회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남성들이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만들어내면서 모계중심사회는 점차 부계중심사회로 이동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도발적이다. 이 책이 보여주는 결혼은 낭만적인 결혼이 아니다. 단지 남성의 성욕을 합법적으로 풀어내고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면서 여성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서양의 정신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는 성서를 봐도 수많은 여성이 등장하지만 남성에게 순종적인 여성은 칭송받는 반면, 반대의 여성들은 천벌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러한 부계중심사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결혼의 역사에 관해서 다루고 있다.
대부분의 결혼에 관한 책들이 남성의 시각에서 서술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기독교여성의 관점에서 기술해서 서양중심적이란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여성의 기준에서 보는 결혼의 역사는 독자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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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아내의 말을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낙원에서 쫓겨나고제2장정력을 헛되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죽다
제3장 아테네의 남편들은 모든 것을 가졌을까?
제4장로마의 아내들은 모든 것을 가졌을까?
제5장 성욕 해결책으로서의 결혼
제6장 원죄 때문에 성욕이 생겼다는 궤변
제7장 일요일에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수요일에도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제8장 섹스리스 부부의 탄생
제9장 오쟁이 진 남편의 탄식
제10장 불륜의 황금기
제11장 세상의 종말?
제12장 남자가 원하는 것
제13장 마녀사냥의 계절
제14장 번식하고 번성하여 가득 채우라 ― 속편
제15장 사랑, 결혼과 만나다 ― 새로운 개념
(목차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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