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꾸준히 나오던 먼나라 이웃나라의 최종편이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었던 에스파냐에 관한 역사를 중심으로 에스파냐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한 책이다.
유럽에는 다양한 국가들이 있지만 에스파냐처럼 변화가 극심했던 나라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에스파냐는 한때 아랍민족에게 점령되었다가 가톨릭교도들의 반격으로 독실한 카톨릭국가가 되었다. 그후 신대륙을 발견하고 식민지를 건설해서 광대한 영토를 보유하면서 유럽 최강의 제국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지나친 순혈주의로 이교도 엘리트들을 몰아내면서 빠르게 몰락했다. 게다가 자기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민족성으로 한때 수많은 사람이 죽었던 내전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지금 에스파냐는 달라졌다. 독재자 프랑코가 죽은 이후 민주화가 빠르게 진행되었고 관광사업의 발전으로 유럽에서 5대 경제강국중 하나가 되었다.
역사와 문화를 나누어서 설명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역사만을 중심으로 서술한 점은 좀 아쉽다. 하지만 한때 세계최강이었던 에스파냐의 잠재력과 몰락원인을 심도있게 분석한 깊이는 왠만한 역사문화서적보다 뛰어나다. 다소 보수적인 저자의 시각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에스파냐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있게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아주 흥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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