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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도전 : 조선 최고의 사상범

by rh22ys 2012. 5. 23.



조선 최고의 사상범

저자
박봉규 지음
출판사
인카운터 | 2012-02-01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민본애민사상을 현장에서 실천한 조선건국의 설계자, 정도전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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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건국에 정도전이란 인물을 빼놓고 설명하기 힘들다. 정도전은 고려말의 영웅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했으며 새로운 궁궐을 세우고 새로운 법전을 편찬하고 새로운 제도를 만들었다. 이 책은 이러한 천재 정도전의 일대기와 그의 사상을 알아본 책이다.

 다른 혁명가들처럼 그의 관직생활도 그렇게 평탄하지는 않았다.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지만 당시 실권자의 미움을 사 무려 10년 이상을 유랑했다. 그는 이 유랑생활동안 도탄에 빠진 백성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 된다. 그의 나이 42세때 이성계를 찾아가 혁명을 모의하기 시작했으며 역성혁명에 온몸을 던졌다. 전제개혁과 불교척결운동을 통하여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었고 이로 인해 백성들의 지지를 얻어 조선왕조를 열게 되었다. 조선건국후 조선경국전, 경제문감 등을 통해 제도적인 기틀을 마련하였고 고려사를 편찬하여 고려의 역사를 정리하였다. 그 외 경복궁을 짓고 한양의 도시설계를 완성하고 중앙과 지방의 문물을 마련하는 등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재상중심의 유교적 이상국가를 꿈꾸는 그의 사상은 강력한 왕권중심의 국가를 꿈꾸는 이방원과 충돌하게 되고 사병혁파와 요동정벌의 문제로 둘의 사이는 더욱 더 벌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 제1차 왕자의 난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이방원에게 목숨을 잃었다. 그후 500년 가까이 간신의 대명사로 비난받다가 19세기말 흥선대원군에 의해 명예가 회복되었다.

 그는 중국의 주나라를 이상적인 국가로 삼았다. 이를 위해 수많은 개혁을 추구했고 이러한 개혁들은 모두 백성을 위한 개혁이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백성들은 이전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정도전이 만들어낸 제도와 그가 집필한 책을 통해서 그가 얼마나 백성을 사랑하는지 보여주었고 이러한 그의 생각이 오늘날에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재상중심의 정치를 꿈꾸는 그의 사상은 오늘날 총리중심의 의원내각제와 유사한 유교적 이상국가를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조선의 제도와 지금의 제도 또는 사회모습의 비교가 너무 많아서 책의 흐름을 끊기도 하지만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보수와 진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지금시대에 한번은 읽어볼만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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