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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실패

rh22ys 2010. 9. 12. 21:05
상식의실패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일반 > 해외경영이야기
지은이 로렌스 G. 맥도날드 (컬처앤스토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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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에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인해서 세계금융위기가 터졌다. 그이후 세계경제에 관해 많은 책들이 서점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 이 책은 어쩌면 세계금융위기가 수면으로 드러난 시작점이기도한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내부자의 시선에서 다루고 있다. 

 저자인 로렌스 맥도날드는 중산층의 집에서 태어나 평범한 미국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에 입문하고 싶었지만 부족한 배경과 학벌로 번번이 실패한다. 하지만 그는 전환사채의 정보를 제공하는 닷컴기업을 설립하여 백만장자가 되고 이 경력으로 미국 금융맨들의 로망이라는 리먼브라더스에 전환사채를 담당하는 임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그는 유능한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실적을 올리며 리먼에서도 승승장구한다. 하지만 리먼 내부에서는 모기지론 채권의 보유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고 있는 문제가 진행중이었다. 조직 내부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모기지론 채권의 위험성을 제기했지만 리먼의 최고위 경영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무시한다. 집값이 폭락하고 모기지론 채무자들이 상환을 포기하면서 모기지론 채권의 부실화는 점점 심해진다. 결국 단기자금조차 은행에서 대출을 안해줄 정도로 리먼의 신용도는 수직하락하게 되고 동시에 자산가치도 수직하락한다.  미국 재무부에서는 리먼브라더스를 한국의 산업은행에 매각하기 위해서 협상을 주도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끝까지 파악하지 못한 CEO는 이 협상을 거부하고 결국 리먼브라더스는 백년이 넘는 역사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상당히 흥미롭게 작성된 Faction이다. 금융위기이후 이를 설명하는 책들을 여러권 읽었지만 이책만큼 미국의 금융위기를 자세히 서술한 책은 없었다. 다른 책들은 보통 구조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경제위기가 발생했는지를 서술했지만 이책은 모기지론 업체가 어떻게 채무자들과 계약을 맺고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증권회사 내부에서 다양한 금융증권들이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상당히 자세히 묘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국의 산업은행이 어쩌면 리먼의 구세주가 될 수 있었다는 점도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97년만해도 아시아는 유럽과 미국금융사들의 밥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불과 10여년만에 이렇게 상황이 바뀐것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세계금융위기와 관련해서 "화폐전쟁"과 더불어 읽어보면 좋을 도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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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월가에 이르는 험난한 길
2장 모건 스탠리로 들어가다
3장 리먼 브라더스의 깃발 앞에 서다
4장 상아탑속의 황제
5장 모기지에 미치다
6장 델타 항공사가 파산한 날
7장 제너럴 모터스의 비극
8장 모기지 노다지가 사라지다
9장 독선과 아집의 치명적 리더십
10장 파산의 도미노
11장 때늦은 반란
12장 리먼, 상식의 실패로 커튼을 내리다

(목차출처 : 교보문고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