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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오스트리아

2014 오스트리아 빈(합스부르크 왕궁 : Hofburg)

by rh22ys 2014. 6. 19.







링 슈트라세를 돌다 보면 남서쪽으로 거대한 석문(Äußeres Burgtor)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합스부르크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왕궁 맞은편에는 합스부르크 왕가 최대의 전성기를 이끈 마리아 테레지아의 동상이 있습니다. 



황제가 머문 궁전답게 거대하고 굉장히 화려합니다. 유럽의 다른 궁전과 비교하면 경복궁과 자금성을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궁전이 워낙 화려하고 아름다워서인지 일부 건물이 오스트리아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네요. 왕궁내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박물관도 워낙 많아서 제대로 보려면 왕궁투어에만 하루를 잡아야 합니다. 



왕궁 안에 들어가면 곡면의 거대한 건물이 있습니다. 에페소스에서 발굴한 유물을 전시하는 에페소스 박물관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왕궁이 있는 구역을 신왕궁(Nene Burg)구역이라고 하네요.



왕궁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Panning해봤습니다. 



도서관 앞에는 Heldenplatz라는 광장이 있습니다. 이 광장 중엥에는 나폴레옹 전쟁을 승리로 이끈 카를 대공의 동상이 있습니다. 



건물 하나하나가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궁전 중간중간에는 역동적인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궁전에 보유 유물도 많아서 궁전내에는 수많은 박물관과 전시코스가 있습니다. 황제의 아파트, 시시 박물관, 실버 콜렉션, 왕궁보물관, 왕궁정원은 둘러보는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방문했을때는 왕궁보물관이 보수중이라서 볼 수 없었습니다 ㅠ.ㅠ) 황제의 아파트/시시 박물관/실버 콜렉션은 통합티켓으로 운영됩니다.



거대하고도 복잡한 합스부르크 왕궁의 안내도입니다. 



궁전 매표소 뒤에는 프란츠 1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동상 오른쪽 빨간 깃발이 달린 곳이 황제의 아파트와 시시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참고로 이곳이 구왕궁(Alte Burg)구역입니다. 



황제의 아파트와 시시 박물관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습니다ㅠ.ㅠ 위의 안내판을 보시면 "Kaiser Appartments"라고 써있는데요. Kaiser가 독일어로 황제를 의미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서 따온 표현이죠. 서양문명에 로마가 엄청난 흔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카이사르는 특히 많은 흔적을 남긴것 같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궁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황제의 아파트는 화려하지만 베르사유보다는 덜합니다. 사실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황제의 거주지 치고는 검소한 편에 가까웠습니다. 특히 황제의 방은 작은 크기에 침대, 책상, 소파 정도만 있었는데 프란츠 조세프 1세 황제는 집무실에 틀어박혀 하루 10시간 이상 업무만 보는 워커홀릭이었다고 하네요. 제국을 통치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었나봅니다. 





시시(Sisi)라는 황후는 독일 바이에른 출신으로 본명은 엘리자베스 폰 바텔스바흐입니다. 바텔스바흐 가문의 피를 물려 받아서 늘씬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전형적인 엄친딸이죠. 


바텔스바흐 왕가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을 건설한 루트비히 2세도 유명하죠.


 시시는 황제 프란츠 조세프의 눈에 들어서 결혼했는데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탓인지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딸과 아들의 양육권을 빼았겼다고 하네요. 그 이후 전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이 결혼할 때가 되었는데 원치 않은 결혼을 강요받아 권총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이 슬픈 이야기는 황태자 루돌프라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죠.그 이후 그녀는 죽을때까지 상복을 입고 다니다가 무정부주의자의 총에 맞아서 죽었다고 합니다. 

 

 위의 초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그녀는 왕녀치고는 굉장히 아름다웠으며 치장하기를 좋아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뿅갔다고 합니다.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평생 19인치의 허리를 유지한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네요. 그녀가 생활했던 방에 가보면 체중계와 운동기구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철저한 체중관리를 위해서 밥을 굶는 일도 많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위의 안내판을 보면 시시의 실루엣이 잘록한 허리를 가진 여성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시시의 삶을 보면 얼마전에 서거한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와 비슷합니다.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고 시댁과 불화가 많았으며 갑작스럽게 죽었지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이 안타까운 인물을 훌륭한 관광상품의 소재로 활용했습니다. 매력적이지만 비운의 인생을 산 황후를 동화속의 인물처럼 만들어서 수많은 관광상품을 만들어냈죠. 모차르트나 시시에 관련된 관광상품을 보면 오스트리아인들의 관광기획능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은 나라 오스트리아가 1인당 관광수입으로는 세계최고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관광산업을 일으키려고 하는데요. 관광사업 담당하는 분들은 오스트리아에 가서 이런 기획능력을 좀 배워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시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영국에서 왕정이 끝난다면 다이애나 박물관이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곳곳에는 황제의 권위를 나타내는 표식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곳이 미하엘 문으로 나가는 입구입니다. 






이곳이 미하엘 문(Michaelertor) 외부입니다.  경복궁의 광화문처럼 합스부르크 왕궁의 정문이라고 하네요.미하엘 문 앞에는 Michaelerplatz가 있습니다. 미하엘 문 주변에는 화려한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이 관문 바깥쪽에는 고대 로마의 유적이 있습니다. 도시개발을 위해 공사하다가 발견되었나 봅니다. 




매표소 뒤쪽으로는 위와 같은 독특한 관문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왕궁 보물관과 왕궁 예배당이 있습니다. 왕궁 보물관에서는 황제의 즉위식에 사용된 왕관과 기독교에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갔을때는 공사중이라서 볼 수 없었습니다ㅠ.ㅠ


왕궁 예배당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이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9시에 미사가 열리는데 이때 빈 소년 합창단이 성가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미사에 참석하려면 티켓을 사야 한다고 하네요. (물론 입석은 공짜라고 합니다)







미하엘문에서 왼쪽으로 나오면 요세프 1세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 뒤에는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이 있습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외부에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조각상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왕궁 내부에는 스페인 승마학교도 있습니다. 



스페인승마학교는 귀족들의 승마를 위해서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세웠다고 합니다. 지금은 마상 기술을 보여주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가이드 투어 및 마상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승마학교 중 일부를 유리창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신왕궁 반대편으로 왕궁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신왕궁이라고 하는데 구왕궁보다 꼬질꼬질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의 오랜 역사를 느낄 수 있죠.




일부만 깔끔한 것으로 봐서 정비작업중인가 봅니다. 



이곳에는 천재 모차르트의 동상이 있습니다. 음악책 표지에서 한번쯤은 보지 않았나요?





이밖에도 왕궁의 내외부로 볼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저는 빈에 3일간 머물면서 첫날 왕궁의 내부박물관을 돌았고 3일째 되던날은 왕궁의 내외부를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때문인지 빈의 수많은 관광지중 가장 추억이 많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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